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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부동산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

by 분당청송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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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나 해볼까?

명예퇴직 후 지금까지 참으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30년 직장 생활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 들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으나, 새로운 삶 또한 너무나 중요하기에 뒤 돌아볼 시간 없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인생 2막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붙이지 않더라도, 아니 그러한 타이틀이 사치로 느껴질 만큼 현실에 집중 또 집중했습니다.

 

이제 부동산을 오픈한 지 1년이 다가옵니다.

아직까지도 자리를 잡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는 처지이니, 제 능력이 참으로 부족합니다.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회사 때려치우고 부동산이나 해볼까?

퇴직은 다가오는데 마땅히 할 것은 없고, 틈틈이 준비해서 부동산 자격증이나 따 볼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십니다.

"부동산이나..."라는 표현에서 부동산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 보입니다.

 

직장생활만 하다가 부동산을 오픈하니, 적응에 상당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현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을 오픈할때 한 가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

기존 부동산 하시는 분들의 틈으로 들어갈지 (기존 회원 부동산 인수),

반값 수수료를 내세우는 몇몇 법인 단체로 들어갈지,

아니면, 독고다이(비회원으로 오픈)로 맨땅에 헤딩을 해 볼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위 셋중 그 어떤 방법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모두가 장단점이 명확하게 있습니다.

 

 

 

다만 저는 위 셋 중 첫 번째를 선택했는데, 솔직히 다른 두 가지 방법 대비 유리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권리금을 내고 들어 왔다고 해서 기존 회원으로부터 환영을 받지는 못합니다.

모두가 경쟁자로 생각할 뿐입니다.

 

부동산 오픈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기존 부동산과 차별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그냥 사무실 열고 인터넷에 광고 올린다고 고객으로 부터 전화가 오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장이 너무 뜨거워서 매물을 보지도 않고 거래하는 분위기라면, 오픈하고 가만히 있어도 거래는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은, 1년 중 몇개월 반짝하고 그 외 기간은 지금처럼 시장이 조용합니다.

그 반짝할때 1년 치를 벌어 놓지 못하면 1년이 너무 힘들게 됩니다.

올해를 보면, 분당의 경우 3~4월에 반짝 거래가 되고 이후부터는 매매는 말할 것도 없고 전월세 거래마저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분당의 경우 올해 짧게나마 반짝 거래가 있었지만, 그 외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작년 8월 이후 1년이 넘은 지금까지 조용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공인중개사는 서민들의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입니다.

자격증 따고 부동산 오픈하면 그때 가서 SNS 등을 하면서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공인중개사가 SNS에 글을 올려봐야 아무도 읽지 않습니다.

그냥 광고글로 치부되어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합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을 준비하던지 최소한 한, 두 가지 무기를 10년 전부터 준비하고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공인중개사는 서민들의 자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명감 없이  그냥 영혼없이 거래만 시키려 한다면 적응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정부 대책이 나오면 출력해서 한구절한 구절 한 구절 밑줄 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유리한 조언을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부동산 투자 경험은 많을 수록 좋습니다.

직접 매매 거래 한번 한적 없는 분들도 부동산을 많이 오픈합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투자자의 방문을 받으면 진땀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요즈음 투자자분들은 특정 한두 분야에 대해서는 최고의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직접 경험도 많아야 하고 부동산 관련 지식도 많아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할 자신이 없다면 부동산 오픈 도전을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지금 부동산은 포화를 넘어서 과포화라 할 정도로 정도로 너무 많습니다.

아마도 카페보다 그 수가 많을 것 같습니다. 

 

2021년 10월에 부동산 중개보수가 절반으로 내렸습니다.

거기다가 지금은 거래 절벽 입니다. 많은 부동산이 신음 중에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1년을 더 이어진다면 부동산이 많이 정리될 듯도 합니다. 

 

부동산 시험이 이제 한달 정도 남았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합격자가 배출될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합격자 분들 중 많은 분들은 부동산 오픈을 위해서 소속 공인중개사로 중개 실무를 배우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준비를 하셔서 성공적으로 안착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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