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당
네이버 블로그에는 이웃의 수가 상당히 많아서 글을 쓰는데 조심스러워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담담하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티스토리 블로그는 이웃이 몇 분 안 계시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많지가 않으므로 좀 더 제 기분에 더 근접한 글을 써 보겠습니다.
소제목을 "바람이 분당"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토요일 양일간은 정말 오랜만에, 거의 10개월 만에 매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시장으로 나온 날입니다.
하루종일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빴는데, 실적은 별로 없습니다.
시장으로 나온 매수 수요의 대부분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매수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9억까지의 매수인데, 이러한 매물이 분당에 많지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더구나 작년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분당아파트의 초 급매가 거의 소진되었습니다.
고점에서 20% ~ 25% 하락한 상태인데 이제는 가격적인 부담을 가지지 말고 매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몇 번 글을 올리기도 하고, 매수 상담을 위해서 방문하시는 분들께 강력 주장을 했으나,
시장이 침체 중에 선 듯 매수를 하실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신 분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 당시 거래된 내용을 보면
이매동 이매촌마을 청구아파트 38평이 13억,
이매동 이매촌마을 효성아파트 49평이 1층이지만 15.2억,
이매동 아름마을 풍림아파트 47평이 16.1억,
금곡동 청솔마을 주공 9단지 19평이 6.67억,
금곡동 청솔마을 동아아파트 49평 11.7억,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5단지 14평 5.99억,
수내동 푸른 마을 48평이 13.6억 등의 거래가 있었습니다.
금요일 및 토요일 양일간 시장에 나온 매수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현재의 매도 희망 가격을 인정하고 그 가격에서 몇천만 원 네고를 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매도를 설득해서 거래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러나, 더 많은 수의 매수는 작년 연말에 거래된 초 급매의 가격을 이야기하면서, 그 가격으로 네고를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한 가지 아셔야 하는 게,
시장의 흐름은 매수보다는 매도 분들이 더 빠르게 캐치합니다.
본인의 매물을 팔아야 하는 분들은 지금처럼 거래가 어려울 때는 고민이 정말 많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신규 매물이 나오는지, 급매가 사라지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부동산에 전화를 해서 수요의 동향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들한테 작년의 초급매 가격으로 네고를 요청하면 시장 분위기도 모르는 무식한 부동산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또한 일주일에 겨우 한두 번 집을 보러 오다가
갑자기 하루에 7 ~ 8회 집을 보러 오는 방문자 수가 이틀 연속 증가를 하면 가격 네고는 거의 어렵게 됩니다.
집을 보러 온 사람이 진짜로 매수를 고민 중인지, 그냥 한번 나와 본 것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집을 볼까 말까 하다가 한두 시간 단위로 계속 집을 보러 오면 매도분의 생각이 바뀌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은 호떡집에 불이 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수요가 많았으나,
매수와 매도의 가격에 대한 생각 차이가 커서 실제 거래 까지는 그렇게 많이 진행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시장으로 나오시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특례보금자리론을 거론하면서, 이러한 조건에 맞는 집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이러한 특례보금자리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당 내에서도 초고가 아파트인 파크뷰에도 사람으로 가득 찼습니다.
파크뷰에서 부동산을 하시는 한분은 부동산 오픈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왔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주말에 다녀간 수요 중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고,
그 결과 다음 주에는 일주일 내내 거래 완료가 꾸준하게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틀간 상당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손님이 없는 것보다는 이렇게 바쁜 것이 백번 좋습니다.
분당아파트 매물 수 변화 확인
먼저 분당아파트 매매 매물 수 변화를 확인하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2022년 12월 즈음해서 매매 매물 수가 감소를 멈추고 증가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 시점부터 분당 아파트 초급매가 소진되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래가 꽉 막혀있을 경우 매도를 생각하다가도 포기하는 분들도 계시고,
부동산에서도 가격이 최저가가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멈춰 있으면 오히려 매물 수가 감소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매수가 움직이고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급매가 거래되면, 매도를 생각하고 있던 분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부동산에서도 가격이 조금 높아도 광고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거래가 되기 시작하는 초반에는 오히려 매물 수가 증가를 합니다.
그러다가, 매매가 활황으로 들어가게 되면 다시 매물 수가 감소를 하게 됩니다.
아래는 분당아파트 전세 매물 수 변화입니다.
전세의 경우 설 명절 이후 거래가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간헐적으로 전세 거래가 되고는 있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전세 거래는 어렵습니다.
임대차 시장이 더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서울 중심지부터 임대차 수요가 증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분당까지 오는 데는 한두 달이 소요될 수도 있지만, 전세가도 바닥을 확인한 것 같다는 글을 꾸준하게 올렸는데, 반등의 시점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수내동과 이매동에서 전세 매물 수가 급감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당 아파트 월세 매물 수 변화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올해 내내 급격하게 증가하던 월세 매물 수는 최근 들어서 주춤거리고 있는데,
지금은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월세 매물이 의미 있게 감소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마을별 월세 매물 수의 특이사항을 체크해 보면,
이매동의 월세 매물 감소가 가파르게 나오고 있고, 반대로 분당동의 경우에는 월세 매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총평
한동안 매매 및 전세, 월세 모두 거래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부동산들도 거래가 너무 없으니 사무실 유지조차 힘들다고 비명을 지르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지난 주말의 수요 폭발은 반갑기만 합니다.
아직은 거래가지 생각의 간극이 있지만, 이렇게 수요가 움직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반갑습니다.
임대차 수요 또한 서울 중심지부터 움직임이 크게 나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년 넘게 시장이 완전하게 멈춰 있었는데, 이제 시장 본연의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대차의 경우 거래가 되지 않으면서 이사를 해야 할 처지의 임차인 분들의 발길을 묶어 놓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고통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분당아파트에서의 10개월 만의 매수 수요의 시장 출현과 서울 중심지의 임대차 수요 급증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글을 맺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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