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아파트 매물 수 변화 20230625

며칠 전 TV에서 앞으로 집값이 오른다 내린다로 각 패널을 초대해서 설전을 벌이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각자 서로에게 유리한 데이터만으로 열심히 떠들고 있었는데, 듣는 내내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왜 공중파에서 하는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토론 수준이 초등학생 수준도 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공중파에 나와서 이야기를 하려면 본인의 주장과 일치하는 데이터 그래프를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동일한 비중으로 본인의 주장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이터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답을 정해놓고 그 답에 맞는 그럴듯한 데이터만 들고 나와서 이래서 오른다 또는 내린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부동산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의 수준을 다시 느낀 날이었습니다.

 

분당구 아파트 매물 수 변화를 보기 전에,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을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5월 분당구 아파트 거래량이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는데, 4월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집계만으로 이미 작년 일 년 치 거래량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4월부터 거래량 증가 그래프가 더 가팔라지고 있는데, 그래도 느낌상 6월은 거래량이 살짝 쉬어갈 듯합니다.

그러나 4월 거래량 이상만 유지해 준다면 하반기에는 어쩌면 반등이 제대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제 분당구 아파트 매물 수 변화를 보겠습니다.

먼저 분당구 아파트 매매 매물 수 변화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총합 그래프인데, 분당구 각 지역별 매매 매물 수 변화를 확인해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횡보 또는 감소를 하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거래가 되면서 매물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데, 만일 지금 매매 매물 수가 증가한다고 해도 현재의 흐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매매 거래가 증가하는 초기에 매물 수가 증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매물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다시 하락할 것이다 하는 논리는 너무 일차원적인 분석입니다.

 

 

 

다음은 분당구 아파트 전세 및 월세 매물 수 변화입니다.

흐름이 동일해서 같이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젠세 및 월세 그래프에서 동그라미 표시된 부분이 작년 초반에 전세가 상승 때의 모습입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울기로 매물이 감소를 했으나, 전세 및 월세 가격의 반등은 크지 않았습니다.

본격 감소가 비수기로 접어들기 시작할 무렵부터였기 때문이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지금이 비수기인데, 현재의 매물 수 수준에서 전월세 성수기로 들어가게 되면 어쩌면 가격상승이 가파르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정부와 일부 전문가는 역전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역전세는 이제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역대급으로 긴 역전세 기간이었는데, 그것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한꺼번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봅니다.

전세 기간을 조정할 때마다 발생되는 역전세 가능 시점에서 금리까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역전세가 더 커졌습니다.

 

블로그에서 몇 번 말씀드렸듯이, 매매와 달리 전세는 금리 상승에 취약합니다.

즉 금리가 인상이 되어도 매수했던 매물을 급하게 던지는 경우는 아주 적은 수입니다.

그러나 전세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가던지, 반전세로 돌리거나 또는 평수를 조금 줄여서 대출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쉽게 움직이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역전세를 더욱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부동산이 긴 상승을 하게 되면 자금을 확보하라고 목이 아프게 강조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남들의 수익을 보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장 상승이 길어질수록 더더욱 영끌을 하게 되고, 결국은 역전세로 파국을 맞게 됩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늘 상승의 후반부에 있어 왔습니다.

이번 역전세가 새롭거나 의외의 움직임이 전혀 아닙니다.

 

항상 시장의 움직임 앞에 겸손하게 대응을 해야 살아남게 됩니다.

감사합니다.